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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똑똑

꽤 괜찮은 해피엔딩(이지선) _ 책소개 리뷰

by 똑똑랑 2023. 6. 12.

 

1. 책소개

저자 / 이지선 
출판사 /  문학동네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의 약 10년만의 복귀작.
 
스물 세살,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로 온몸에 3도 중화상을 입고, 40번이 넘는 수술을 이겨내야 했다.
고통 속에서 희망을 되찾기까지의 이야기가 『지선아 사랑해』였다면, 『꽤 괜찮은 해피엔딩』에서는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게 되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놓았다.
 
 생존자에서 생활인으로, 배우는 유학생에서 가르치는 교수가 되기까지의 그의 여정을 담고 있다. 
 
끝난 것 같은 삶이었지만, 그는 두번째 생일이라 말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스스로 버텨내었을 뿐 아니라, 소외된 사람들을 끊임없이 도우며, 숨겨진 삶의 비밀들을 깨닫는다. 
 
 스스로 살을 깎으며 깨달은 비밀들을 나누며,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삶을 위해 끊임없이 나아간다.
 그리고 결국 그는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꽤 괜찮은 해피엔딩이라고. 
 
 
 

2. 저자소개

이지선 작가
 
스물 세살에 교통사고로 전신에 화상을 입고 40번 가량 생사를 넘나드는 수술을 해야했지만, 이제는 사고와 헤어진 사람
 
이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졸업
보스턴대에서 재활상담학 석사학위 취득
컬럼비아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 취득
UCLA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
 
 한동대학교 상담심리 사회복지학부 교수 
 

3. 똑똑리뷰

 이야기에는 힘이 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이야기에는 한계가 없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한다.
모양도, 색도, 크기도 너무 방대하다. 각자의 취향도 스타일도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만, 새드엔딩 또는 열린 결말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나의 이야기라면 어떨까. 그 어떤 사람이라 할지라도 나의 엔딩만은 해피엔딩이길 바랄 것이다. 
 
 나의 경우 해피엔딩을 너무 좋아해서 드라마나 책을 보다가 마음이 불안해지면 대뜸 마지막 장을 펼친다. 결말이 해피엔딩이라면 안심하고 계속해서 읽어나가고, 그렇지 않다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다시 읽거나 그냥 덮어버린다. 
 
  어쩌다 나는 이렇게 해피엔딩에 집착하게 된 것일까. 해피엔딩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짧은 생각을 하며 책을 펼친다.
 
 그러나 이미 시작부터가 해피하지가 않다. 도저히 괜찮은 엔딩을 기대할 수가 없다. 사고를 당했고, 도저히 회생이 불가능한 지경이다.
 
 그럼에도 그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 속에서 꿈을 꾸었고, 노력했을 뿐 아니라 함께한 사람들을 사랑했고, 사랑받으며 살았다. 슬퍼하기를 멈추고 주어진 하루를 살았다. 그렇게 뒤를 돌아보니 나쁜 일이 일어난 자리에서 멀어져 있었다고 말한다. 끊임없이 감사와 행복을 찾았고, 하루 하루의  희로애락을 최선을 다해 즐겼다. 순간순간 감탄하고 행복하게 지냈다.
  콧물이 흐르는 것, 햄버거를 먹을 수 있는 것, 눈썹이 자라는 것, 오른 손으로 전화를 받는 것에도 감사한다.
 
 그렇게 감사하고 행복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저자는 한 걸음을 더 나아간다. 평범한 사람보다 더 많은 고통이 따랐음에도 그저 1마일만 가보자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마라톤도, 공부도, 일반적으로도 벅찬 그 모든 일들을 그 연약한 몸으로 모두 해낸다. 외상 후 성장이라 말하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 나쁜 일이지만, 그 안에서도 분명 좋은 것을 이끌어낼수있노라 자신있게 말한다. 
 
 저자는 그 모든 것을 이루게 된 것을 기적이라고 표현하지만 사실 나는 그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희귀하고 특별한 일 같지 않은가.
 
 선물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 그에게 주어진 선물.
 
 정말 감사하게도 저자가 그 선물을 받기 위한 조건으로  권면하는 것들은 생각보다는 작고, 소소하다. 특별히 나쁜 일을 겪지 않음에도 오늘 하루가 무거웠던 나에게 ‘그렇게까지 무겁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말해준다.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지만, 모두에게 강요받는 듯이 살아가는 나에게, 그 모든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를 준다.
 
  “나도 하는데 너는 왜 못해”라고 말하지 않는다.
 “괜찮아요. 잘못한게 아니에요. 포기하지만 않으면 꽤 괜찮은(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해피엔딩을 만날 수 있어요. 그러나 우리, 멈추지만 말아요. 아주 조금이라도 괜찮으니 앞으로 나아가봅시다. ”라고 끊임없이 말해준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큰 지위와 명예, 돈이 있어도 그것이 반드시 해피엔딩은 아닐것이다. 스스로 만족하고 인정할 수 있는 엔딩, 그것이 가장 어렵지만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다.
 
 지금 나에게 기적같은 커다란 행운은 없어 보이지만, 지난 일주일을 돌아보면, 짧게는 오늘 아침에도 꽤 많은 기쁨들이 있었다. 무겁다고 말하지만, 사실 나는 하루 동안 꽤 많이 웃는다.
 
 감사한 것들은 이미 나에게 많이 주어진 듯하다. 감사를 회복하고, 자주 감탄하며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것들로 행복을 채워나가야겠다. 결국 모든 것은 선택이니.
 
 나는 해피 엔딩 마니아답게, 엔딩을 선택하려 한다.
 꽤 괜찮은 해피 엔딩을 향해 1마일씩 매일 달려나가며 어제보다 조금 더 똑똑한, 그리고 행복한 내가 되어보자.